PJM미니7 리뷰 | 빠릿빠릿한 스마트 미니 프로젝터
글 : DP 컨텐츠팀 (park@dvdprime.com)
아주 빠릿빠릿한 스마트 미니 프로젝터
PJM은 국내 대형 온라인 프로젝터 전문 유통사인 '프로젝터매니아'의 약자다.
PJM 프로젝터 시리즈의 정체성에 대해서는 작년 3월에 PJM-F5000을 리뷰하면서 한번 다룬적이 있다.
| 프로젝터매니아 PJM-F5000 리뷰 | 30만원대 풀HD LED 프로젝터 | DP 리뷰
다시 한번 요약하자면 PJM 시리즈란
프로젝터매니아에서 해외 제조 프로젝터 중 가성비 좋은 제품을 선별하여, 생산은 제조사에서 맡고, 유통 및 AS는 프로젝터매니아가 담당하는 형태의 제품들을 의미한다.
이렇게 유통할 때 가장 큰 장점은 판매 루트가 제조사-판매사로 바로 직결되므로 제품 원가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통사의 신용도가 낮다면 시도하기 힘든 판매 방법인데 지금까지 PJM 시리즈가 꾸준히 출시되는 것으로 볼 때 이 부분은 별로 의심할 여지가 없어 보인다.)
실제 PJM-F5000도 1080p/3000루멘의 스펙을 갖췄으면서도 30만원대로 가격이 책정되어 엄청난 가성비를 가진 제품임을 이미 증명한 바 있다.
오늘 소개할 PJM-MINI7 (PJM미니7)은 PJM 시리즈 최초로 출시되는 미니 LED 프로젝터다.
기본 스펙은 아래와 같다.
WVGA(854*480)
700안시루멘
LED 광원 (3만 시간 수명)
150,000:1 동적명암비
기본 스펙을 보면 해상도는 아쉽고 최대 밝기는 훌륭하다는 정도의 평가가 가능하다.
가격도 30만원 후반대라 경쟁 기종들에 비해 크게 돋보이지는 않는다.
그런데 조금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상당한 수준의 제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세련된 디자인은 물론 완성도 높은 하드웨적 만듦새와 근사한 UI를 갖춘 운영체제, 여기에 운영체제에 특화된 앱들까지 제공하고 있다. (특히 소프트웨어는 현지화가 잘 되어 있어 그 연유가 궁금하기까지 했는데 담당자에게 확인해 본 바로는 로컬앱은 국내에서 개발했다고 한다.)
특히 Amlogic의 쿼드코어 64비트 Cortex-A53을 CPU로 채택하여 동작 속도가 말 그대로 빠릿빠릿하다. (일반적으로 미니 프로젝터에서는 Cortex-A7이나 A9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미니 프로젝터를 이미 접해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프로젝터를 운용함에 있어 화질과는 별도로 한박자 느린 반응 속도에 당황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PJM미니7은 상대적으로 성능 좋은 CPU를 적용했기 때문인지 반응성이 우수해 프로젝터를 사용하는 내내 쾌적함을 느낄 수 있다.
메이저 제조사의 제품은 아니지만 성능 자체만 보면 최근 접해본 미니 프로젝터들 중에서도 상급에 속한다고 단언할 수 있을 정도다.
이 외에도 에어마우스 기능, 음성 검색 지원, 스마트 알람 시스템, 넉넉한 내장 배터리 등 기대를 상회하는 여러 기능들이 탑재되어 있어 미니 프로젝터 구매를 고려하는 분들이라면 이번 리뷰에 충분히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디자인
제품 언박싱 및 제품 실제 크기 비교
PJM미니7은 전용 미니 삼각대를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다. 삼각대가 플라스틱 재질이라 특별히 튼튼하지는 않지만 본체가 330g 정도로 가볍기 때문에 지지력은 충분하다
본체와 삼각대는 나사 방식으로 부착된다. 참고로 바닥면 좌측에 보이는 원형의 공간은 쿨링을 위한 공기 흡입구다. 스피커 출력을 위한 통로는 본체 좌우측에 각각 위치하고 있다.
작은 레버가 부착되어 있어 투사 각도 조정후 고정이 가능하다.
촛점을 맞추기 위한 포커스 휠은 렌즈 바로 우측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전원을 넣어야 보이는 정전식 터치 버튼이 존재하고 있다는 점도 신선하다. 평상시에는 보이지 않지만 가운데 원형 버튼을 터치하면 상하좌우 이동이 가능한 LED 버튼이 점등되는 형식이다. 점등 상태에서 터치하면 메뉴 조정이 가능하다.
디자인도, 사용성도 모두 좋은데 '뒤로가기' 버튼은 보이질 않는다. '뒤로가기' 버튼이 별도로 없으나 가운데를 길게 터치해 주면 뒤로가기 기능이 작동한다. 상단 LED 터치 버튼만으로도 기본적인 조작은 모두 가능하다.
블루투스로 연결되는 리모콘이다. (본체와 연결하려면 녹색으로 표시된 버튼을 3초간 눌러주면 된다.)
전용 리모콘의 핵심은 에어마우스 기능이다.
중앙에 마우스 아이콘으로 표시된 버튼을 살짝 눌러주면 화면에 커서가 나타나며, 마우스와 동일하게 동작한다. 클릭도 되며, 드래깅도 지원되어 프로젝터 사용이 매우 편리해진다. (사용해 보니 에어마우스 기능이 매우 편리하기 때문에 앞으로 미니 프로젝터에 포함된 리모컨이 지원해야 할 확실한 방향으로 평가된다.)
리모콘 중단 맨 아래에 위치한 음성 검색 기능도 테스트 결과 문제 없이 잘 작동한다. (참고로 음성 검색 버튼을 눌러 음성 입력 대기 상태에서 그대로 말을 하면 인식이 안되고 버튼을 누른 상태로 말을 해야 음성 인식이 작동한다. 언어는 한국어와 영어를 지원한다.)
스펙을 통해 주요 특징 알아보기
투사광학계
PJM미니7은 0.2인치 DMD칩으로 구동되는 DLP 프로젝터이며 광원은 LED다.
해상도는 854*480이다. 홈프로젝터를 기준으로 보면 해상도가 아쉬울 수 있지만, 손바닥에 올릴 수 있는 작은 미니 프로젝터이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일반 시장에서는 크기와 무게 때문에 WVGA 해상도를 원하는 소비자층도 적지 않다.) 해상도만 제외하면 홈프로젝터라는 관점에서 PJM미니7을 바라봐도 크게 흠잡을 데가 없는 제품이다.
최대 밝기는 무려 700안시루멘이다. 스펙에 약간의 과장이 섞였다고 쳐도 수치가 매우 높고, 실제 밝기도 지금까지 손바닥만한 미니 프로젝터에서 접하지 못한 수준으로 밝은 것이 사실이다.
최대 밝기가 700안시루멘이므로 밝기를 기준으로는 암실에서 100인치 영상 구현도 충분히 가능하지만, 해상도가 WVGA라 화면 크기를 지나치게 키우면 해상도의 약점이 드러나므로 60~80인치 투사가 적당해 보인다.
LED 광원이므로 수명은 반영구적이라 특별히 사용 시간에 구애받지는 않는다.
투사 거리
투사비(Throw Ratio)는 1.3으로 투사거리가 짧지는 않다. 100인치 영상을 기준으로 투사거리는 2.87m가 필요하며, 70인치를 기준으로는 2.01m가 필요하다. 아래는 주요 화면 크기에 따른 투사거리다.
60인치 : 1.7m
70인치 : 2.0m
80인치 : 2.3m
100인치 : 2.98m
※ 참고 : 투사비 (Throw Ratio)
투사비를 알면 스크린 사이즈에 따른 투사 거리를 쉽게 계산할 수 있다. 투사비란 영상의 가로 길이에 대한 투사거리의 비율이다.
예컨대 80인치 스크린의 가로 길이는 1.77m인데, 만약 투사비가 1.0이라면 80인치 영상을 구현하는 필요한 투사거리는 1.77m가 된다. PJM미니7과 같이 투사비가 1.3이라면 80인치 스크린을 기준으로 1.77 X 1.3 = 2.3m가 된다.
즉 투사비가 1.0보다 크면 투사거리가 스크린 가로 길이보다 커지며, 1.0보다 작으면 스크린 가로 길이보다 짧아진다.
스마트 기능
미니 프로젝터로서 PJM미니7의 가장 큰 강점은 바로 스마트 기능이다. 서두에서 언급한 높은 성능의 CPU를 채용하여 동작이 빠릿빠릿하기 때문에 미니 프로젝터에서 메뉴 조작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딜레이에 의한 스트레스가 없다.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OS UI와 소프트웨어에 있어서도 한국 소비자들에게 맞춘 최적화가 잘 되어 있다.
운영체제는 독자 규격이 아닌 안드로이드 7.1.2버전이며 UI도 미니 프로젝터라는 정체성에 맞게 잘 디자인되어 있다.
넷플릭스, 유튜브는 기본이고, 웨이브, 왓챠, 아프리카TV, 카카오TV, 유튜브 키즈, 네이버TV, 쥬니어네이버, 트위치 등 총 8가지의 최적화 앱이 제공되고 있으며, 사용자는 이들을 언제든 다운로드하여 설치할 수 있다.
해외에서 제조한 제품이 높은 수준으로 현지화된 사례를 별로 보지 못했기에 별도 문의한 결과 OS와 최적화 앱은 한국에서 별도로 개발되었다고 한다.
푸쉬를 통한 '알림'도 미니 프로젝터에서 처음 접하는 기능이다. (메뉴 좌측 상단 네번째 위치)
마치 스마트폰의 알림과 같이 제조사에서 운영체제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프로젝터 사용법 등을 알림 기능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직접 알려준다.
설치 편의성
수직 +-40도의 오토키스톤을 제공한다. 수평 키스톤은 지원되지 않으므로 사이드 투사 보정은 불가능하지만, 투사 위치에서 수직 보정은 정확하게 진행된다.
내장 스피커
양 옆으로 1W 출력의 스피커가 하나씩 위치하고 있다. 음질을 논할 수준은 아니지만 기대 이상으로 음량은 크기 때문에 스트리밍 영상을 즐기기에는 전혀 부족하지 않은 수준이다.
후면 단자 및 기타
작동 소음은 30dB 정도인데 일반적인 미니 프로젝터 수준이다. 미니 프로젝터 특성상 투사 위치가 시청자와 가까울 경우도 많은데, 이를 위해 3.5mm 헤드폰 단자를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 USB를 통해서는 외부 파일 재생과 마우스나 키보드와 같은 입력 기기 연결을 지원하고 있으며,
HDMI 단자 역시 제공하고 있으므로 웬만한 외부 기기를 연결하는데 문제가 없다.
전원 입력 스펙은 15V/1.5A로 전력 소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외장 배터리를 통한 전원 입력도 가능하다. 배터리 용량은 7500mAh로 스펙 상 최대 3시간 재생을 지원한다고 밝히고 있다. 아마도 절전 모드에서 측정한 결과이겠지만 일반 모드에서 재생하더라도 2시간 정도는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이다.
스크린샷
※ 본 리뷰에서 제공하는 스크린샷은 프로젝터 영상의 전반적인 경향을 직관적으로 파악하기에 용이하지만, 몇 가지 기술적 한계로 인해 두 눈으로 보는 것과 완벽하게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스크린샷 하단의 설명을 반드시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설치
전원을 넣으면 우선 'PROJECTORMANIA'라는 로고가 보인다.
투사는 100인치 스크린(1.3게인)을 이용했는데 전체 화면을 모두 채우지는 않았다. 위에서 설명한대로 밝기는 충분하지만, 해상도가 높지 않은 미니 프로젝터의 특성 상 영상 크기는 60~80인치가 최적이라 판단된다.
위 투사된 영상의 가로 길이를 자로 재보니 165cm 정도다. 이는 약 75인치형 크기에 해당한다.
수직 방향의 오토키스톤이 지원되기 때문에, 프로젝터의 위치만 가운데로 잡으면 별 어려움 없이 16:9 직사각형의 화면을 만들어낼 수 있다.
메뉴/설정 화면
정확한 색감을 보기 위해 소등을 하고 촬영했다.
시동 바탕 화면에는 넷플릭스, 유튜브와 함께, 좌측 앱런처에서 설치한 앱들이 자동으로 배열된다.
설정 아이콘은 좌측상단에 위치하고 있다. (좌측부터 전원-설정-입력선택-알림기능)
해상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가까이에서 보면 화소가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어느 정도 스크린과 거리를 유지하고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설정 항목은 일반적인데 이중 포인터 스피드라는 항목이 눈에 띈다.
이는 에어마우스를 활성화할 경우 포인터의 속도를 조절하는 기능이다.
내장 유튜브앱
비디오 출력이 480p인데 네트워크 입력 신호는 최대 4K 신호까지 가능하다. 대역폭을 낭비할 필요가 없으므로 입력 신호 설정을 1080p 이하로 설정을 변경하면 화질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로딩 시간을 줄일 수 있다.
기본 밝기가 높아서 인지 원색에 대한 표현력이 시원시원하다. 해상도의 한계가 느껴지는 장면들이 있기는 하지만 높은 밝기가 이를 상당 부분 상쇄해주고 있다. 미니 프로젝터지만 단순히 '대화면을 볼 수 있다'는 신기함에서 한발 더 나아가 '대화면을 밝고 시원하게 볼 수 있다'는 만족감을 준다.
내장 넷플릭스앱
넷플릭스 앱 역시 잘 작동하며 전반적인 색감은 유튜브와 같다. 다만 영화 컨텐츠나 시네마틱 컬러 보정을 한 드라마의 경우 유튜브의 매끈한 컨텐츠에 비해 다소 거칠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아무래도 어두운 장면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외부입력 - 미러링
미러링 기능도 손쉽게 동작한다. 상단좌측 외부 입력 > 스크린 미러링에서 모바일 기기 OS 종류에 따라 둘 중 하나를 선택하고 해당 기기에서 탭하여 미러링을 시작하면 된다. (아쉬운 점은 기기 이름이 PJM미니7이 아니라 MY TVL6로 표시되어 선택시 약간 혼동된다는 점이다.)
아이패드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미러링 후에는 게임앱이든 글쓰기앱이든 상관 없이 아이패드과 동일한 영상이 대화면으로 출력된다. 아이패드에 있는 OTT 서비스, 예컨대 넷플릭스, 왓챠 등도 실행해 보았는데 메뉴 화면까지만 진행되고 실제 미러링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PJM미니7이 제공하는 다양한 자체 OTT 서비스를 직접 이용하면 되므로 OTT 서비스가 미러링되지 않다는 사실은 단점으로 보기는 어렵다.
밝고 속도 빠른 미니 프로젝터
미니 프로젝터의 기본적인 미덕은 극단적인 이동성이다.
이를 위해 손바닥 위에 올려 놓을 수 있을 정도로 크기가 작아야 하며, 최소 1시간 이상 재생이 가능한 배터리를 내장하고, 출력이 작더라도 스피커 역시 내장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위와 같은 조건에 맞춰 미니 프로젝터를 설계하다 보면 해상도와 밝기에 한계가 있고, CPU도 전력 소모를 최소화하기 위해 클럭이 낮은 제품을 사용한다.
PJM미니7은 해상도에 있어서는 다른 미니 프로젝터와 다를 바가 없지만 밝기와 동작 속도를 크게 개선한 모델이다. 조작에 대한 반응성이 일반 프로젝터 수준이다. 기본 밝기 수준도 높기 때문에 낮은 해상도에서 비롯되는 답답함을 상쇄해 주고 있다.
또한 넷플릭스, 유튜브 앱은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고, 여기에 더해 한국형 OTT 스트리밍 서비스 앱을 한국에서 직접 개발하여 최적화시켰다는 점도 높이 평가할만하다. 웨이브, 왓챠, 네이버 TV, 카카오 TV, 아프리카, 트위치 등 주요 스트리밍 서비스 앱이 알차게 들어있다. HDMI 단자를 제공하고 있기는 하지만 미니 프로젝터 특성 상 가급적 외부 입력 없이 본체에서 영상 재생 능력을 갖는 것이 중요한데, PJM미니7은 이 부분에서 경쟁 기종들을 압도하고 있다.
미니 프로젝터로서 PJM미니7의 유일한 단점이라면 메이저 브랜드 제품이 아니라는 점이다. 하지만 모든 가전제품 군에 적용되는 1년 AS 보장이 확실하다면 높은 밝기, 빠른 반응속도, 별도 개발된 전용앱이 지원되는 PJM미니7을 굳이 구매 목록에서 제외할 이유는 전혀 없다.
스마트 미니 LED 프로젝터 구매를 염두에 둔 모든 소비자들에게 강력 추천할 수 있는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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