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사진 / 동영상 : DP 컨텐츠팀(park@dvdprime.com)
이 가격에 뭘 더 바래 시즌2
PJM으로 시작하는 모델명을 가진 프로젝터는 프로젝터매니아가 유통하는 PB 제품이다.
즉, 제조는 해외에서 하고 펌웨어 개발 협업 및 AS는 국내 대형 유통사인 프로젝터매니아가 담당하는 판매 방식이다.
메이저 브랜드와 비교하면 부족한 부분들도 보이지만, 압도적인 가성비라는 장점을 바탕으로 초보 입문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오늘 소개할 PJM200은 작년에 소개했던 PJM-1500W의 후속형 모델이다. 즉 프로젝터매니아 브랜드의 미니 프로젝터로서 '이 가격에 뭘 더 바래 시즌2' 정도로 볼 수 있겠다.
PJM200은 PJM-1500W와 마찬가지로 단판식 LCD 패널과 LED 광원을 사용한 저렴한 모델이지만 프로젝터의 핵심 스펙이라 할 수 있는 해상도와 밝기가 상승했다.
기존 모델에 비해 PJM200은 디자인부터 시작해 세부적인 만듦새와 스펙에 있어 발전된 부분이 많다. 이를 도표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해상도와 최대 밝기에 향상이 있고, 외형도 훨신 더 수려해졌기 때문에 PJM200은 확실한 업그레이드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이 밖에 투사거리가 약 20~30cm 정도 짧아지고 무게가 100g 정도 가벼워졌다는 점도 사소하지만 발전된 부분이다.
PJM200은 22년 3월 현재 약 11만원 대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 720p 해상도와 200안시루멘 밝기를 기준으로 가격을 검색해 보면, PJM200은 비슷한 스펙을 가진 기종들보다 - 저렴하다는 수준을 넘어 - 100% 이상 저렴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물론 PJM200은 무선 네트워크가 본체에 내장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경쟁 기종과 직접 비교가 어려운 부분은 있다. 하지만, 필요한 액세서리를 별도로 구입한다고 해도 PJM200의 가격 경쟁력은 상당히 높다고 할 수 있겠다.
상세 스펙과 더불어 실제 영상은 어떻게 보이는지 직촬 사진/영상을 통해 살펴보기로 하자.
디자인
▲ PJM200 언박싱 동영상
제품의 크기는 21 X 18 X 9(cm)로 아담하며 무게도 900g으로 매우 가볍다.
디자인 자체는 확실히 PJM-1500W에 비하면 크게 좋아졌다. 화이트 컬러에 대비되는 검정색 렌즈부도 세련되었지만 전면과 상판를 곡면으로 다듬어 사무용이 아닌 가정용 프로젝터라는 느낌을 주고 있다.
프로젝터매니아에서 판매 중인 화이트 삼각대와 매칭하면 기존 블랙 삼각대보다 디자인적으로 더 잘 어울리고 설치도 편리하다.
리모콘은 소스 선택, 4 방향키, 메뉴, 되돌아가기, 볼륨 등 기본 조작이 가능하다. 버튼 배경 조명은 지원하지 않는다.
스펙을 통해 주요 특징 알아보기
투사 광학계
PJM200은 LED를 광원으로 하고 있으며 투사 이미지의 명암과 컬러는 1280*720 해상도의 LCD 패널을 통해 구현하고 있다.
LED 광원에서 나온 빛이 단판식 LCD 패널을 그대로 투과하여 볼록 렌즈를 통해 확대되어 스크린에 투사된다.
3LCD 패널을 사용하면 고품질의 영상을 만들어낼 수 있으나 제조 원가가 높아진다. 위와 같이 단판식 LCD 패널을 이용해야 내부 구조가 단순해지고 이를 통해 원가를 낮춰 높은 가성비를 추구할 수 있게 된다. 광원이 LCD 패널을 통과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깊은 블랙을 구현하는데 한계가 있지만, 프로젝터가 11만원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해상도는 1280*720 즉 HD급으로 높아졌다. 전 모델의 해상도는 480p 정도였는데, 이번 테스트를 진행하며 생각보다 480p와 720p의 해상도 차이가 크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1080p라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720p 정도만 되어도 자막의 선명도가 크게 높아지기 때문에 외국어 영화를 감상하는데 있어 훨씬 더 편안하다.
LED 광원의 특성 중 하나가 긴~ 수명인데 PJM200에는 기대 수명이 무려 50,000시간에 달한다고 적혀있다. 실측을 통한 결과는 아니므로 다소 과장이 있을 수 있다고 보지만 50,000시간이란 스펙이라면 최소 30,000시간보다는 훨씬 더 길지 않겠나 싶다. 참고로 하루 8시간씩 10년 동안 하루도 안빠지고 프로젝터를 감상해도 총 사용 시간은 3만 시간에 못미친다.
투사 거리
PJM200에는 별도의 줌기능이 없기 때문에 투사 거리를 조절하여 화면 크기를 결정한다. 최대 밝기가 200안시루멘으로 이전 모델에 비해 높아졌기는 하지만 여전히 광량 자체가 높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실사용시 화면 크기는 70인치 전후가 적당해 보인다. 단 완전 암막 환경이라면 화면 크기를 좀 더 키워도 무방하다.
주요 스크린 크기별 투사 거리는 다음과 같다.
- 50인치 스크린 : 1.5m
- 60인치 스크린 : 1.8m
- 80인치 스크린 : 2.4m
- 100인치 스크린 : 3.0m
영상 모드
영상 모드는 다이나믹, 표준, 부드러운 화면, 사용자 설정 등 총 4가지를 제공하고 있다.
표준 모드가 밝기와 블랙 간의 밸런스가 잘 잡혀있는 대표 모드지만, PJM200의 최대 밝기가 200안시루멘에 불과하므로 블랙을 약간 희생해서 좀 더 밝게 볼 수 있는 '다이나믹 모드'도 실시청에서는 괜찮은 편이다.
'부드러운 화면'은 일종의 영화 모드로 블랙과 암부 계조가 상대적으로 잘 살아난다. 완전 암막에서 영화를 감상한다면 '부드러운 화면 모드'를 추천한다. 사용자 설정에서는 명암/밝기/색채/선명도 수치를 변경하여 사용자 취향에 맞는 영상을 추구할 수 있다.
스마트 기능은 미지원
내부에서 무선 네트워크를 지원하지 않으므로 별도의 무선 동글이나 스트리밍 서비스 스틱이 필요하다.
프로젝터매니아에서는 'PJM 무선동글'을 패키지 형태로 판매하고 있는데, 이를 설치하면 스마트폰이나 타블렛 PC 등과 미러링이 가능하다.
무선 연동에 조금이라도 거부감이 있는 분들은 아예 쉴드TV 프로나 애플 TV 4K 등 본격적인 스트리밍 디바이스를 HDMI 단자에 연결하여 사용해도 좋을 것이다.
입출력 단자
입출력 단자들은 PJM200을 정면으로 바라봤을 때 좌측면에 위치하고 있다. 전원 단자는 반대편인 우측면에 있다.
좌상단부터 SD 카드 슬롯 / USB 전원 / USB 입력 / HDMI / AV / 오디오 아웃 단자가 차례로 배치되어 있다.
SD 카드는 최대 32GB까지 인식하며, USB 스틱은 64GB까지 인식 가능하다. 외장 하드디스크는 256GB까지 지원하고 있다.
SD 카드 슬롯과 USB를 통해서 입력되는 데이터는 직접 재생이 가능한데, 지원되는 포맷은 다음과 같다.
- 음악 - MP3, WMA, ASF, OGG, AAC, WAV
- 그림파일 - JPEG, BMP, PNG
- 비디오파일 - MP4, AVI, MKV, FLV, WMV, MOV, MPEG1, MPEG2, MPEG-4, H.264, XVID, H.263, RMVB
내장 스피커 / 작동 소음
내장 스피커는 3W로 이전 모델보다 출력이 증가했다. 출력이 3W에 불과하지만 실제로 청취해 보면 볼륨 레벨을 50% 이상 올리기 힘들 정도로 음량이 충분하다. 음량은 충분하지만 원본 오디오의 레코딩 레벨이 높으면 고음에서 사운드에 왜곡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사운드 볼륨을 50% 내외로 재생하면 듣는데 큰 지장은 없다.
작동 소음 즉 내부 쿨링팬 회전 소음은 스펙 상으로도 45dB이며 실시청 시에도 조용한 장면에서는 꽤 크게 느껴진다. 내장 스피커 사운드 50% 볼륨 수준에서 팬소음이 가려지기는 하지만 작동 소음은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한다.
내장 배터리 미지원
PJM200은 배터리 내장형은 아니다. 예쁜 디자인에 크기도 작고 무게도 가볍기 때문에 배터리를 내장한 이동형 프로젝터로 착각할 수도 있어 혹시 혼동하는 분들이 혹 있을까 하여 알려드린다. 220V 정격 전압을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3.6V 외장 배터리를 연결하여 사용하기도 불가능하다.
투사 영상 직촬
※ 본 리뷰에서 제공하는 스크린샷은 프로젝터 영상의 전반적인 경향을 직관적으로 파악하기에 용이하지만, 몇 가지 기술적 한계로 인해 두 눈으로 보는 것과 완벽하게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영상의 경향을 판단하는 보조 자료 정도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무선 미러링과 HDMI 유선 연결 비교
PJM200은 정교한 화질보다는 활용성에 중점을 둔 제품이다. 화이트 스크린에 테스트하기 전에 집안에 있는 빈공간을 찾아내어 PJM200을 투사해 보았다.
좌측 식탁등은 그대로 두고 우측 거실등은 소등한 후 시계와 꽃병을 잠시 치워 투사 공간을 확보했다. 위 공간의 가로 길이는 정확히 150cm로 16:9 TV 크기로 따지자면 68인치형 정도된다.
PJM 동글을 HDMI에 삽입하고 입력 소스를 HDMI로 변경하면 미러링 모드로 전환된다. iOS나 안드로이드 OS 모두 연결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어쩐 일인지 iOS와는 연동이 잘 되지 않아 삼성 타블렛 PC의 스마트뷰 기능을 이용해 미러링했다.
좌측 식탁등이 켜진 상태지만 벽체에 의해 반쯤 가려져 영상 감상에 있어 크게 지장은 없다.
완전 소등하게 되면 명암비가 높아지면서 훨씬 더 볼만한 영상을 얻을 수 있다.
위에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무선 미러링의 경우 영상 해상도에 제약이 발생한다. 화면비가 줄어들어 좌우가 잘려서 보인다.
같은 조건에서 무선 미러링대신 HDMI 단자를 통해 애플 TV 4K와 연결한 영상이다. 프로젝터 해상도인 720p로 문제 없이 잘 재생된다.
정리하면 무선 미러링의 경우, 별도의 무선 동글이 필요하며 스마트폰이나 타블렛 PC 등과 케이블 없이 탭 한번으로 간편하게 미러링이 가능하지만 해상도 제약으로 좌우가 잘린다. 유선 HDMI로 연결할 경우 별도의 스트리밍 서비스 기기가 필요하고 HDMI 케이블도 필요하지만 해상도 제약은 발생하지 않는다.
유튜브 영상 벽지 투사 직촬 영상 및 영상 모드 비교 (바로 위 환경)
화이트 스크린 투사
저가형 프로젝터이기는 하지만 720p 해상도를 지원하고 밝기도 좀 더 높아졌으므로 화이트 스크린에 투사에 화질을 좀 더 정밀하게 체크해 보기로 한다. 애플 TV 4K와 HDMI로 연결했다.
투사 환경을 보여드리기 위해 완전 소등하지 않고 좌측 식탁등은 켜둔 상태다. 투사된 영상의 가로 길이는 약 175cm로 16:9 TV로 따지자면 79인치형 크기다.
식탁등대신 거실등을 켜면 투사된 영상이 거의 보이지 않는 수준으로 사라진다. 확실히 고광량 프로젝터들과는 밝기에 있어 차이가 난다.
완전 소등을 하면 200안시루멘의 밝기라고 하더라도 영상의 맛이 상당 부분 살아난다. 고광량 프로젝터들과 비교하면 당연히 밝기가 떨어지지만 완전 암막에서는 눈이 곧 익숙해지면서 크게 어둡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이전 모델인 PJM-1500W와 가장 큰 차이점은 PJM200의 해상도가 720p로 높아지면서 LCD 패널을 이루고 있는 화소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기존 모델은 2m 정도에서 바라보면 영상의 화소가 보였으나 PJM200의 경우에는 아주 가까이 다가가지 않는 이상 LCD 화소가 구분되어 보이지 않는다. 둘을 직접 비교하면 PJM200의 영상 품질이 훨씬 더 개선되었다고 할 수 있다.
위 스펙에서 설명했다시피 단판식 LCD 패널의 특성 상 블랙에 대한 표현력은 부족한 편이지만, PJM200이 저가형 프로젝터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다.
렌즈 포커스는 중앙부는 훌륭하지만, 주변부로 갈수록 떨어진다.
특히 수동 키스톤을 최대로 적용하면 키스톤 방향에 따라 상부 혹은 하부의 포커스가 많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므로 키스톤 기능은 최소화해서 사용해야 한다.
극단적인 텍스트 위주의 화면에서는 포커스 능력의 저하가 눈에 띄지만, 일반 영상에서는 솔직히 정확한 구분이 어렵다. 즉, 수직 키스톤을 아예 사용하지 말라는 의미가 아니라 사용을 최소화하면 좋다는 의미다.
몇몇 단점에도 불구하고 PJM200의 영상은 해상도와 밝기의 상승으로 인해 가격대비 충분히 좋은 평가가 가능하다.
유튜브/넷플릭스 화이트 스크린 투사 영상 직촬
화질이 향상 된 이 가격에 뭘 더 바래 시즌2
장점
- 압도적 가성비 - 720p/200안시루멘 기준 국내 최저가 모델
- 미니 프로젝터로서 훌륭한 외형 디자인
- 풍부한 음량의 내장 스피커
- 저가형이지만 1년 AS 보장
단점
- 수직 키스톤 기능 사용시 주변부 포커스가 좋지 않게 됨
- 정격입력이 220V라 일반적인 외장형 배터리 이용 불가
전 모델인 PJM-1500W의 경우 가격이 너무 저렴해서 차마 홈프로젝터로서 단점을 지적하지 못했지만, PJM200의 경우에는 스펙상 향상된 부분이 있는만큼 좀 더 욕심을 내어 영상 품질을 점검해 보았다.
다시 한번 정리하면 480p와 720p는 숫자 이상으로 실영상에서 차이가 많이 난다. 화소 혹은 LCD 패널의 격자가 거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시청자가 기대하는 최소한의 영상 품질을 만족시킨다. 좋은 영상에 조금 더 욕을 가진 분들이라면 비용이 더 들더라도 480p보다는 720p 해상도의 제품을 추천한다.
200안시루멘의 밝기의 경우 100안시루멘과 마찬가지로 직접적인 조명 하에서는 감상이 힘들지만, 암막 환경에서는 영상 감상에 필요한 최소한의 명암비를 확보할 수 있었다. (직촬 동영상 참조)
PJM200은 저가형 미니 프로젝터로 분류되는 제품이지만 핵심 스펙이 상승한만큼 단순 대화면 구현에 촛점을 맞춘 입문형 프로젝터를 넘어 최소한의 볼만한 화질을 추구하는 계층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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